가전업계에 주부 판매사원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쇼핑이 급증하고 있지만 주부 판매사원들이 1대 1 마케팅을 통해 올리는 매출액도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2000년 주부판매 우수자 시상식''을 갖고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린 최인숙(39)씨를 ''판매여왕''으로 선정했다.

입사 2년차인 최씨의 매출실적은 지금까지 주부 판매사원이 기록한 금액 가운데 최대치로 30∼40평 규모 대리점의 연간 실적보다 많은 액수다.

삼성전자는 현재 7천명인 주부판매사원의 작년 실적이 99년보다 30% 늘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5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주부판매사원이 99년 2천3백명에서 2천명으로 감소했지만 매출은 99년 대비 60%나 늘어난 1천8백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이는 컴퓨터 모니터 등을 제외한 가전제품 내수판매 총액인 2조4천억원의 7∼8%를 차지하는 것이다.

LG도 역시 작년에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판매사원 박갑순(37)씨를 주부판매여왕으로 선정,지난 1일 시상식을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화 한통이면 장소를 불문하고 직접 방문하는 열성과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는 정확한 맞춤판매,철저한 사후관리 등이 주부 판매사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