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포항제철이 2,3위 업체인 일본의 신일본제철 및 프랑스 유지노사와 원부자재 조달과 판매,신규 사업 등에서 포괄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철강업계의 1∼3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는 이른바 ''강자 동맹''이 출현,철강업계에 일대 세력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포철은 이에 앞서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상하이바오산(上海寶山)철강과도 포괄적 제휴에 합의한 바 있어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요 시장에서 전략 제휴 네트워크를 완결짓게 됐다.

포철은 신일본제철이 유지노사 및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1차 추진키로 한 제휴를 자사와 신일철간의 전략 제휴와 연계,''3사 동맹''에 참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작년 8월 신일철과 지분 교환 등을 포괄하는 제휴를 체결했으며 신일철은 지난달 23일 유지노사와 아시아 및 유럽지역 자동차회사들에 냉연강판을 공동 공급키로 하는 등의 전략적 제휴협정에 조인했었다.

신일철과 유지노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자동차용 강판 회사를 합작 설립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제휴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포철의 대응이 주목된다.

포철의 유병창 홍보 상무는 이와 관련,"신일철-유지노와의 3사 제휴는 아직 초기 논의 단계여서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확정지은 것은 없다"며 "최근 유럽내 굴지의 철강사들이 5개 대형 철강사로 재편되는 등 통합화·대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지노 등과의 제휴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