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서나 터지고 동영상도 선명하게 보여주는 꿈의 이동통신 서비스"

오는 2002년 5월께 시작되는 IMT-2000서비스는 일상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전세계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통신이 가능해 진다.

그동안은 해외에서 이동전화를 쓰기 위해 국제 로밍서비스를 별도로 받아야 했다.

IMT-2000서비스가 시작되면 이같은 불편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

전세계 이동전화가 동일한 주파수 대역(2㎓)과 같은 기술방식을 사용하므로 자신이 갖고 있는 휴대폰을 들고 해외 어디에 나가더라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오지나 깊은 산 속,사막,극지방,바다 등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아 기존에는 통화가 불가능했던 지역도 사라진다.

생생한 동영상과 대용량의 데이터도 쉽게 받아볼 수 있다.

초기 전송속도가 3백84Kbps에 달하는 등 현재의 이동전화보다 최소 6배 이상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움직이는 화면도 휴대폰 액정화면을 통해 자연스런 상태로 볼 수 있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 파일도 받아볼 수 있으며 이동 중에도 휴대폰으로 e메일을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다.

또 출장 중 회사의 업무를 처리하거나 호텔 항공편을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IMT-2000 기술표준이 동기식(미국식)과 비동기식(유럽식)으로 양분되는 바람에 두 표준간 로밍 기술이 개발될 때까지 초기에는 기술표준이 다른 서비스간의 국제 로밍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는 현재의 휴대폰과 비슷한 휴대 전용 제품에서부터 영상 전용을 위한 노트북PC 형태 등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휴대 전용 단말기의 경우 휴대폰과 비슷한 가격대인 40만∼60만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초기에는 사업자들이 출연금 부담을 통신료에 전가할 것으로 보여 소비계층은 큰 용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비즈니스 맨이나 금융계 인사들에게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소비자들은 단말기가 양산되고 손익분기점을 맞춘 사업자들에 통신료 인하 여력이 생기는 5년 이후에야 서비스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