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대표 변대규)는 기술에 바탕을 둔 전형적인 수출지향기업이다.

매출액이 전액 수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휴맥스는 2003년 목표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노래방기기로 자금을 모은 휴맥스는 디지털 셋톱 박스로 지난 96년 유럽에 진출해 숱한 고배를 마신 끝에 틈새시장인 유통시장에 안착했다.

운도 작용해 97년말부터 디지털TV방송을 시작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유럽의 유통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이어 주된 시장인 방송국시장에 진입해 중소형 방송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휴맥스는 이제 유럽의 대형방송사와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미국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고 북아일랜드와 독일에는 현지법인이 이미 활동중이다.

중동시장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휴맥스는 스피드와 원가경쟁력이 핵심적인 기업역량이다.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연구능력과 생산능력이 돋보이고 다양한 제품을 라인업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휴맥스는 연구개발에 집중화된 하이테크기업이고 탄탄한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업체로는 보기드물게 자체 브랜드로 디지털위성수신기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되는 제품의 80%가 자체 브랜드를 달고 있다.

휴맥스는 사업전망이 상당히 밝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위성방송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디지털케이블방송과 지상파방송용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확대에 발맞추어 유럽및 북미 방송사들과 공급계약을 협상중이고 세계 최대인 북미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휴맥스는 올해 매출 1천4백억원, 당기순이익 2백7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런 시장기회가 예상대로 맞아들면 2002년에 매출액 4천2백억원, 순이익 6백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맥스는 대만의 에이서(Acer)처럼 마케팅능력이 뛰어난 기업을 꿈꾸고 있다.

어차피 외주를 주는 생산분야에서는 능력이 최첨단은 아니더라도 적절한 마케팅능력을 구사해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것이다.

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