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왜거너 GM 사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우자동차를 분할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차 인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있다"며 "실사를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이후에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협의를 전제로 대우차 분할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분할인수보다는 위탁경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임러가 대우 폴란드공장이나 군산공장 등에 관심을 표명할 경우 분할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8일 오후로 예정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 회장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현대-다임러가 대우차 분할인수에 합의할 경우 대우차 매각은 개별 사업장별로 GM 다임러 현대가 나눠 가질 공산이 크다는게 국내 업계의 분석이다.

파리=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