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 태평양시멘트사로부터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도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쌍용양회 명호근 사장과 태평양시멘트 키무라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의 뉴오타이 호텔에서 지분 투자방식의 외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투자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쌍용양회는 2억달러 규모의 보통주와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액면가(5천원)에 발행,전량 태평양시멘트에 넘기게 된다.

이번 외자유치로 쌍용양회의 자본금은 5천7백억원에서 9천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양측은 10월말까지 주금납입을 끝내기로 합의했으며 신주 배정후 일본 파트너의 지분은 28%가 될 전망이다.

현재 쌍용측의 지분율은 21% 수준이지만 지분율에 관계없이 회사를 공동 경영키로 합의했다.

쌍용 관계자는 "이사와 대표이사는 양측이 각각 동수로 지명하되 이사회 의장은 쌍용측이 맡게 된다"고 말했다.

태평양시멘트는 연산 4천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7위 시멘트회사로 일본에서 40% 가량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쌍용 관계자는 "이번 외자 유치로 3천7백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유동성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쌍용양회는 올들어 용평리조트 및 세라믹사업의 스핀오프를 통해 각각 3천억원과 1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등 총 8천7백억원의 자구실적을 거뒀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