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추세속에서 환율이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강세행진을 지속, 기업들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거시경제 운영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원화환율은 달러당 1천1백5원대로 급락했고 원유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원유는 이달들어 배럴당 29.50달러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3일 ''최근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을 통해 "오는 10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의 증산여부 결정에 따라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 수급여건상 공급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10일 총회에서 증산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하루 50만배럴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2.4분기까지 배럴당 28∼30달러의 고유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당 1천1백10원대에서 장기간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균형이 깨지면서 1일 달러당 1천1백5원70전(종가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IMF 관리체제 직전인 지난 97년 11월24일(1천85원) 이후 최저치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