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7일 세계지리학대회에 참석차 방한중인 크리스티앙 피에레 프랑스 산업장관과 만나 한·EU(유럽연합)간 조선협상 등 현안을 논의하고 경협 확대에 합의했다.

신 장관은 면담에서 한·EU간 조선부문 합의의사록을 성실히 이행하는 한편 양측간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EU측도 역내 조선업계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 장관은 또 빠른 시일안에 기술표준 상호인정협정(MRA) 체결을 위한 양자간 협의를 가질 것을 요청했다.

피에레 장관은 신 장관에게 대우전자 프랑스 현지공장이 철수하지않고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한국전력 민영화와 관련,프랑스기업의 투자 참여에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장관은 대우전자 프랑스 TV공장 운영과 관련,"대우와 채권단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최근 프랑스측이 대우의 관련부품 수입에 대한 관세를 올려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프랑스 정부의 호의적인 조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피에레 장관은 이어 한덕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도 면담을 갖고 프랑스기업의 한국 사회간접시설 투자와 트랜스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공동 구축 등에 대해서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또 오는 10월17일 서울에서 열리는 ''프랑스-꼬레 2000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협조키로 했다.

피에레 장관은 오는 21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김각중 전경련 회장,최수병 한전 사장 등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