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기 SDI 등 삼성의 전자계열 3사는 해외영업에서도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21일 삼성은 전자계열 3사의 해외 현지공장들과 판매법인들이 1백5억9천만달러의 매출실적에 3억6천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55%, 순이익은 2백40%나 급증한 것이다.

삼성의 해외매출 및 순이익은 증가속도 면에선 국내를 앞지를 정도로 대약진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54개 전 해외법인들이 상반기중 전부 흑자를 기록하면서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2백% 이상 늘어난 2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해외 공장들의 상반기 총 매출은 9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해외법인들의 영업이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휴대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의 경우 미주 중남미 중동 동남아 지역의 판매가 작년 상반기보다 70% 가량 증가했으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CD롬 컴퓨터 프린터 등 정보기기는 50% 가량 매출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전체 해외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주 시장에서 4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 안정적인 해외 영업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TV, DVC 등 디지털 제품의 영업호조로 해외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는 해외 현지법인의 무더기 흑자로 올해 본사에 송금하는 배당금이 총 5천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도 중국 태국 포르투갈 멕시코 필리핀 등 전 해외법인이 당초 경영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텐진공장의 경우 VTR 부품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두배이상 증가한 2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순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1천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다른 지역의 해외 법인들도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이 60~1백% 가량 증가하고 순익은 평균 2배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멕시코 튜너 등을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은 작년 적자에서 올해 2백4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독일 멕시코 브라질 중국 법인의 매출이 고른 신장세를 보였으며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했다.

회사측은 인터넷 활용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PC 보급이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해외법인의 매출 및 순익 신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