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고액과외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유명학원.강사를 비롯해 탈세혐의가 짙은 호화사치생활자, 과소비 조장 업소 주인 등 2백42명에 대해 단계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국세청은 20일 "과소비 계층 및 과소비 조장업소 1천5백87명에 대해 정밀분석을 실시해 이중 2백42명을 1차 조사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나머지 1천3백45명에 대해서도 하반기중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조사방침이 정해진 대상자를 분야별로 보면 고가의 호화.사치물품 제조 판매업체가 45곳, 룸살롱 등 과소비 조장업소가 40개소, 자금원이 불분명하면서 별장 등 사치성 고액재산을 취득한 사람 28명, 신용카드 해외과다사용자 25명, 소득원이 분명하지 않은 호화 해외여행자 40명, 서울 강남 등지의 고액 과외강사 29명, 기타 특별한 외형적 소득이 없는 고급룸살롱 출입자 35명 등이다.

국세청은 드러난 소득원이 없으면서 자녀를 조기에 해외연수시키거나 해외도박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법무부 행정자치부 등 관련기관에서 정보를 넘겨받아 재산형성과정을 정밀추적하고 본인 뿐아니라 관련기업에 대해서도 기업자금 유용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이후 위장가맹점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변칙거래한 혐의가 있는 고급 룸살롱 1백1개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중 31곳은 검.경찰과 합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고액신용카드 사용자 2만1천5백66명에 대해 실제 해당업소에서 카드를 사용했는지를 확인, 위장가맹점 혐의가 있는 1천8백61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을 실시중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라도 호화사치를 일삼는 혐의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