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정보화 종합지수는 지난 98년말 기준으로 세계 50개 국가중 2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한단계 상승한 것이나 경제성장률 대비 IT(정보기술) 분야 투자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산원은 11일 발간한 국가정보화백서에서 지난 98년 현재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컴퓨터 인터넷 통신 방송 등 4개 부문의 정보화 수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종합지수 순위 2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위는 미국과 핀란드가 각각 차지했고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가 6위, 일본과 홍콩이 12,13위, 대만은 20위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컴퓨터 부문에서 우리나라의 1백인당 PC 보급대수가 16대로 세계 2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싱가포르의 46대보다 절반에도 못미친 수준이다.

통신 부문에서는 이동전화 가입자수 증가에 힘입어 순위가 97년 16위에서 98년에는 11위로 5단계 뛰어올랐다.

인터넷 부문에서는 그러나 이용자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24위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 부문에서도 케이블TV의 보급이 늦어 98년에는 전년도보다 낮은 21위에 머물렀다.

한편 우리나라의 92~9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IT(정보기술) 분야 투자비율은 5.4%로 OECD 24개 국가중 17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