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대표이사 박중진)이 인터넷 은행 설립을 위해 외국 은행과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종금의 김영태 상무는 27일 "미국과 유럽의 2-3개 은행과 합작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작 대상은행은 현지에서 "인터넷 은행"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은 외국은행과의 합작추진을 통해 은행 설립시 규정돼 있는 자기지분비율 4% 규정의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 자본을 끌어들일 경우 은행설립 주체인 국내 기업도 외국사와 동등한 지분을 가질 수 있다.

동양종금은 은행설립에 필요한 최소 자본금 1천억원을 동양과 외국은행, 하나로통신 등이 각각 2백억원씩 출자하고 나머지는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동양종금은 외국합작선이 확정되는대로 이같은 내용의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정부가 인터넷은행의 설립에 관한 인.허가 기준을 은행 설립기준보다는 완화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일단 현행법에 따라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터넷 은행 설립을 계기로 투신 증권 보험 카드 등을 망라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