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카드번호 입력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 사이버 신용카드가 국내에도 등장했다.

외환카드는 21일 미국 트린테크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예스 사이버 카드"(가칭)를 발표했다.

그동안 선불이나 직불개념의 사이버 머니는 많이 나왔으나 후불 개념의 사이버 신용카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5월부터 상용화될 이 카드는 외환카드 홈페이지(www.yescard.co.kr)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물품구매대금은 일반 신용카드처럼 나중에 고객의 통장에서 계좌이체하거나 지로를 통해 납부하면 된다.

사이버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물품 구매때마다 지불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번호와 개인 신상정보를 입력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생략된다.

카드번호나 유효기간 할부기간 우편번호 주소 등이 입력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모니터 화면상에서 카드를 클릭, 지불페이지 위에 얹기만 하면 지불절차가 완료된다.

외환카드는 거래정보에 대한 보안을 위해 사이버 카드에 미국 넷스케이프에서 개발한 1백28비트급 SSL(Secure Socket Layer) 암호화 기술을 채택했다.

김상철 사장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모두 신용카드 기반의 사업을 하기 때문에 따로 가맹점을 모을 필요가 없다"며 "국내 2백50개 쇼핑몰뿐 아니라 해외 상거래 사이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이트에서 쇼핑할 때는 정보들이 영어와 독어 일어로 지원된다.

김 사장은 "인터넷 카드의 편이성 때문에 이용자가 내년께 1백만명 정도는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에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20여개 카드회사들이 인터넷 전용 신용카드사업을 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