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부문에 올해중 총 1조5천5백억원을 투입키로했다고
1일 밝혔다.

40여개 LG 계열사들은 각사의 사업특성에 맞춰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e-비즈니스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구본무 LG회장은 최근 계열사 임원 회의석상에서 "인터넷으로 인해 무한정
쏟아지는 새 사업 기회를 남보다 먼저 포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계열사 특성에 맞춰 B2B(기업과 기업간 비즈니스)와 B2C(기업과
고객간 비즈니스)로 나눠 e-비즈니스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B2B는 주로 기업내부의 원가절감과 아웃소싱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안
이다.

B2C는 인터넷으로 고객과의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 비즈니스를 수행한다는
뜻이다.

화학의 경우 B2B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구매업무 전반에 인터넷을 활용,납기단축과 거래기회의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개구매 및 전자입찰을 위한 인터넷구매시스템(OPEN)을 구축,
최근 본격 활용에 들어갔다.

화학은 이 시스템 가동으로 구매업무의 효율성이 30%가량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는 조달 생산 영업 회계 등 경영 전분야에 인터넷인프라를 활용하는
"e-비즈니스 아키텍쳐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 2002년 완성키로 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모든 경영내용은 원클릭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LG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보통신의 경우 IP(인터넷 통신규약)교환기 등 인터넷 관련장비를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텔레콤은 무선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 계열사로 편입된 데이콤이다.

이 회사는 천리안 보라넷등 인터넷분야에 지난해 보다 77%가량 증가한
4천1백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인터넷 분야 매출을 올해중 77%가량 늘리고 2005년엔 전체
매출의 85%인 4조5천억원을 인터넷으로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LG는 이와함께 데이콤의 천리안과 LG인터넷이 운영중인 채널아이를 통합,
온라인및 인터넷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LG인터넷은 LG그룹의 9개 계열사가 운영중인 쇼핑몰의 포트역할을 담당하고
중소기업도 참여하는 쇼핑몰구축, 배송및 대금지불 관련업무를 수행키로
했다.

상사도 인터넷 무역시스템인 "아이프로엘지 다트 콤"을 개설, 무역 포털
사이트로 육성키로 하는 등 인터넷 기업으로의 적극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