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실력도 기르면서 돈도 받아가세요"

타자연습게임을 이용한 새로운 인터넷광고기법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벤처기업인 디아이지(DIG)는 광고문구가 뜨는 타자연습게임을
즐기면서 현금이나 상품도 받을 수 있는 인터넷광고사이트 "애드타이핑"
(www.adtyping.com)을 개설, 9월부터 정식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애드타이핑은 "한메타자교실"같은 타자연습게임과 인터넷광고를 결합한
것이다.

게임방식은 크게 레인형과 인베이더형으로 나뉜다.

레인형은 10글자 이내의 기업및 상품이름이나 캐치프레이즈 카피문구 등이
화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면 사용자가 이를 타이핑해 사라지게 하면서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인베이더형은 보다 많은 정보의 전달을 필요로 하는 상품및 서비스의
광고내용이 블록형의 문장으로 떨어진다.

디아이지는 타자초보자를 위한 단문형의 기초적인 게임도 제공한다.

또 두 사람이 서로 실력을 겨뤄 상대의 포인트를 따낼 수 있는 네트워크
게임도 준비중이다.

한글뿐 아니라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스페인어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회원들은 다양한 타자연습게임을 하면서 타이핑한 광고문구의 양에 비례한
포인트를 얻는다.

적립된 포인트는 1개월마다 현금이나 상품등으로 보상받는다.

회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 또는 상금을 제공하는 광고를 선택할 수
있다.

송유진 디아이지 대표는 "회원들은 타자실력을 포인트적립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고 광고주들은 홍보내용을 게임콘텐츠로 구성해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배너광고 일변도인 인터넷광고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표는 또 "앞으로 퍼즐 슬롯머신 스포츠게임등 다양한 게임양식과
광고를 결합한 인터넷광고기법을 개발해 인터넷광고포털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아이지는 이달초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진앤테크(대표 송유진)와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업체인 D.I.G(대표 정원석)가 합병해 출범한 벤처기업
이다.

이 회사는 광고게임사이트 운영이외에 웹사이트 제작,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사이버쇼핑몰 구축, 캐릭터 기획제작 등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