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대만에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소자)의 핵심부품인 컬러
필터 공장을 설립한다.

삼성전관은 최근 대만의 솔트 웍스 (Salt Works) 사와 현지에 TFT
LCD용 컬러 필터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총투자금액은 60억~70억 타이완달러(약 2천1백억~2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관 관계자는 이와관련,"아직 투자규모나 합작비율,생산규모등
구체적인 투자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7~8월중 세부적인 조건에
합의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솔트 웍스사의 유안 유솅 부사장도 "삼성과 이미 양해각서를 체결
하고 현재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삼성과의 합작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컬러 필터는 노트북 PC,컬러 LCD 모니터,휴대용 TV 등에 사용되는 LCD
의 색상과 명암을 제어하는 핵심부품이다.

얇은 유리기판위에 검정색의 매트릭스층과 투과율이 높은 적.녹.청색의
착색층을 만든뒤 투명도전층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컬러 필터 수요는 TFT LCD 수요급증에 따라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삼성전관은 현재 천안공장을 이용,컬러 필터를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올해 작년보다 50% 늘어난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