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지방에서 유포되고 있는 지역차별 유언비어와 관련, 경제장관들이
직접 지방도시를 돌며 지역균등 발전시책 등을 적극 설명키로 했다.

또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재정교부금 6조6천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배정, 지방 공공사업을 조기에 발주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안정 측면에서
내주중 경제장관들이 시도지사들과 각 지역의 현안을 논의 한뒤 경제장관들
이 직접 지역경제인들을 만나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지역차별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장관들이 직접 나서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재경부는 또 지방자치단체들이 배정받은 예산을 빨리 투자할 수 있도록
6조6천억원 규모의 금년 지방재정교부금을 조기에 배부키로 했다.

올 사업예산의 70%를 상반기에 배정했지만 지자체의 자체 재정난으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경제장관들의 지역경제 시책 설명회에서 현 정부의 경제 실적을
알리는 한편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역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설명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업률이나 산업생산 동향 등 통계수치를 제시하거나 올해 예산
배정액 등을 실례로 들어 지역 민심을 달랜다는 것이다.

전국 순회 정책설명회에는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과 진념 기획예산위원장,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 이기호 노동부 장관 등 주요 경제부처 장관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상 도시는 부산 대구 등 영남지방뿐만 아니라 광주 대전 등 전국 9개
도시이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