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안 슈프너 한독상공회 사무총장은 81년부터 줄곧 한국에서 근무해온
자타가 인정하는 지한파 주한경제인이다.

그로부터 IMF체제이후 달라진 주한경제인단체와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들어봤다.

-IMF체제에 접어든 이후 주한외국경제인 단체들의 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한국에 대한 바깥(해외)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고 이미 들어와 있는
외국기업들도 한국경제의 진로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울수 밖다.

한국정부도 외국인의 얘기를 적극 수용하려는 자세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한외국경제인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IMF체제이후 한국정부의 주한외국기업인들에 대한 태도변화를 실감하는가.

"한국관료들이 과거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들으려고하는 자세변화를 느낄 수
있다.

외국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려는 배려나 정책반영 등에서 IMF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최근들어 주한외국인들을 상대로 자주 열리는 투자환경설명회 등에 대한
반응은.

"그런 만남의 자리가 늘어났다는 자체에 대해 주한외국인들은 일단 긍정적
으로 본다.

다만, 정부가 처음 발표할 때의 의욕적인 계획과 스케줄에 비해 실제
행정에 반영되는 속도가 다소 느린감이 있다.

그리고 설명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보다 준비된
설명회가 됐으면 한다"

-한국의 IMF체제이후 독일기업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은.

"독일과 한국은 상호보완적인 교역구조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독일기업들은
한국경제의 재기를 뒷받침하는데 어느 나라 기업보다 적극적이다.

한독상공회가 최근 한국에 진출한 독일기업 11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해본 결과, 98%가 추가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당장은 어렵지만 5년정도 길게 보면 동아시아에서 한국 만한 곳이
없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한국의 외국인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전세계 75개국의 독일상공회의소 해외지사들을 인터넷으로 연결,
한국투자정보를 소개할 계획이다.

내년초에는 서울에서 국제 M&A(인수합병) 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