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 대표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23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해 국제사회의
신인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 행동을 신속하게 실천에 옮기는 것이 필요
하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는 이날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비상경제대책위원들과 상견례를
겸해 첫 회의를 주재한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앞으로 임창열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측 대표들은 물론
방한중인 조셉 라이스 IMF협상단장과 데이비드 립튼 미국 재무성 국제문제
차관 등과 접촉,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한미 정상간에 만나는 방법도 있지만 실무자들이 구체적인
통계를 놓고 대화를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IMF 긴급자금지원 <>IMF 관리체제에 따른 고용
및 실업대책 <>외환및 증시안정대책 <>추가경정예산편성 및 예산긴축운용
방안 <>금융실명제 보완과 금융개혁 등 비상대책위에서 다룰 현안들을 검토
했으나 현단계에선 대책위에 분과위를 설치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재는 이어 이날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임 경제부총리와 만나 외환
및 증권시장 회생대책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