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자가 반도체 사업참여를 당분간 연기키로 했다.

동부전자는 4일 오후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 차질과 은행권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신디케이션 론의 주간사 역할을 맞고 있는 산업은행에 반도체
사업연기결정을 통보했으며 산업은행도 최근의 국내 금융환경에 비추어
당분간 자금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전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반도체 사업포기나 무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투자여건이 호전될때까지 당분간 사업추진을 미루는 것"이라고 설명
했다.

동부전자는 약 2조원을 투자, 충북 음성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해 64메가D램
의 3세대 제품과 2백56메가D램 등 첨단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였다.

< 김낙훈.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