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신 <대우자동차 사장>

대학의 가장 큰 고객은 기업입니다.

기업이 철저히 고객입장에서 상품을 만들듯 대학 역시 고객입장에서
교육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학이 공급자중심이었다면 이제 수요자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 교육을 해야 합니다.

공대출신 신입사원이 현장에 적응하는데는 평균 3년이상 걸립니다.

이들을 현장에 적응시키기위해 쓰는 시간과 돈은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전체적으로 이들의 재교육비가 1조원이상 지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은 기업의 생산성저하와 경쟁력하락을 가져오고 나아가
국가경쟁력도 떨어뜨립니다.

대학이 4년간 교육해 배출한 인력을 기업이 다시 교육시키기위해 재원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이제 없어야겠습니다.

앞으로 실험실습중심,세계화및 정보화,복합화,원가및 경영교육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 전북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강연에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