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미국 포드사와 합작으로 자동차조향장치의 핵심부품인
파워스티어링펌프 생산회사를 설립한다.

한라그룹은 6일 정인영 그룹 명예회장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포드사의
자동차부품생산 자회사인 비스테온사의 쉐퍼트부사장과 만나 합작회사
설립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신설회사의 총자본금은 68억원이며 한라그룹 계열사인 만도기계와 포드사가
각각 50%씩 출자할 계획이다.

공장은 만도기계의 강원도 문막공장 인근에 건설되며 오는 99년5월부터
연간 1백만대 규모의 파워스티어링펌프를 생산해 국내 완성차업계는 물론
포드사 및 관련회사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한라그룹과 포드사는 지난 86년엔 한라공조를, 95년엔 한라일렉트로닉스를
합작 설립해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더욱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

양사는 향후 북미와 동남아지역 등 세계 자동차부품시장에서 다방면의
전략적 제휴를 계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