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하면서도 멋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는 패션모자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요즘 야구모의 비중은 낮아지고 등산모와 캐스퀘트(일명 모택동모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백화점관계자들은 귀띔했다.

특히 챙이 넓은 정장형보다는 벙거지와 니트를 소재로 한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이들 제품의 가격대는 3만~5만원선이다.

절제되고 딱딱한 스타일의 정장에는 챙이 넓고 모양새가 반듯한 정장풍의
모자를 쓰는 것이 어울린다.

여성미를 강조한 엘레강스 스타일에는 여성스러움을 더하는 화려한 소재인
벨벳 우단 등을 이용한 모자와 코디를 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모자구입법에 대해 신세계백화점의 모자코너 판매원인 김영주씨는
"얼굴모양 피부색과 어울리게 구입해야 무난하다"며 "둥근형의 얼굴에는
챙이 있으며 높이가 다소 있는 것이, 작은형은 챙이 짧고 둥근스타일이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구입한후 유의할 사항은 구입한 모자를 잘 살펴보고 물빨래가 되는지,
아니면 드라이로 해야 하는지를 먼저 알아보고 세탁을 해야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물빨래의 경우 모자를 헹궈줘야만 하는데 손으로 빡빡 문질러 상품을
못쓰게 만드는 고객이 더러있다고 백화점매장관계자는 설명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