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부터 말단 사원까지 일많이 하기로 소문난 뉴코아그룹에 때아닌
"단풍놀이 휴가" 바람이 불어 눈길.

뉴코아그룹은 6일부터 15일까지 오대산 입구에 있는 호텔 킴스클럽에
여직원을 제외한 전 임직원을 원하는 날짜에 1박2일 휴가를 보내주기로
결정.

이에따라 임직원들은 토, 일요일 제외하고 평일을 골라 세끼 식사와
4인용 1실을 무료로 제공받는 연월차휴가 내기에 분주.

특히 김의철회장이 공식적으로 휴가를 가지않는 일벌레인 탓에 3백65일
일손을 놓지못했던 임원들은 이번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모습.

올들어 잦은 심야회의로 새벽에 들어가기 일쑤였던 임원들은 최근
김회장이 심야회의를 없애고 정시퇴근을 독려하는 전례없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가을휴가 아이디어를 직접 내자 한결같이 놀라는 표정.

그룹 관계자는 "단풍을 바라보며 가족간 직원간에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라는 뜻에서 이번 결정이 내려진 걸로 안다"고 말하고
"이번에 제외된 여직원들도 겨울에 2박3일 스키장으로 휴가를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있다"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