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에 주는 피부자극도는 국산에 비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접촉피부염 양성률도 수입품이 국산에 비해 평균 2배가량 높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낙아주대 의무부총장겸 피부과학교수는 최근 "수입개방에 다른
국산화장품산업의 대응전략"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피부에는
어떤 화장품이 좋은가"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니켈
설페이트(nickel sulfate) 티머로잘(thimerosal)등의 첩포시험을 통해
동.서양인 피부의 양성반응을 실험해본 결과 동양인의 양성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동양인과 서양인간 피부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서양인의 피부에
맞게 개발된 화장품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동양인에게는 맞지않을
수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0여년전 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유명브랜드의 수입화장품과
국산간 접촉피부염 양성률 비교분석에도 수입품의 양성률은 국산을 2배
가량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화장품의 경우엔 수입품의 양성률이 국산보다 무려 8배나
높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이교수는 또 "올해 아주대피부과와 태평양 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피부자극도를 비교해본 결과 수입품은 국산에 비해 자극도가 훨씬 높았다"며
"화장품은 화학적 생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피부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