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기업)들에 대한 광고회사들의 서비스가 다채로워지고 있다.

판촉행사를 거의 무료로 해주는가 하면 광고주사장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내기도 한다.

광고주요청이 없어도 스스로 제품디자인의 개선점을 미리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두 극심한 광고불황기에 기존 광고주를 지키면서 새로운 광고주를
영입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금강기획은 지난달 "CEO 핫라인뉴스"를 창간했다.

대학노트크기만한 4쪽짜리의 뉴스레터로 약 1백50부를 발간, 광고주
사장들과 앞으로 영입대상인 기업들의 경영진에게 보내고 있다.

지난주엔 제 2호로 9월호를 만들어 2백여 기업체 사장들에게 돌렸다.

이 뉴스레터에는 금강기획마케팅연구소가 제공하는 마케팅이론과
성공사례를 다룬 마케팅칼럼, 방송인쇄매체분야의 동향에 관한 미디어뉴스,
광고계동향을 알리는 광고계뉴스, CEO건강상식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고주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정보제공서비스는 처음있는 일로 채수삼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금강기획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가 실시된지 1개월도 채 안돼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일부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뉴스레터
발행을 월 2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MBC애드컴은 지난달초 광고주인 기아자동차를 위해 "세피아
신차발표회"를 사실상 무료로 대행해주었다.

보통 이런 행사를 치르려면 3억~4억원이 들지만 불과 2천만원안팎의
실비만 받고 이 이벤트를 마련,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를 과시했다.

제일기획도 지난 상반기에 "광고주를 위한 기획디자인전"을 개최,
광고주들에게 제품디자인개선방향을 제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들은 "광고시장불황으로 광고주영입을 위한 경쟁이 여느때보다
치열해짐에 따라 광고주를 위한 서비스활동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