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이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90전 높은
9백5원60전으로 출발, 장중한때 9백8원40전까지 올랐다가 9백7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6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전날보다 1원80전 오른 9백7원40원
으로 고시될 전망이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진 데다가 외환당국의 환율안정의지가
확인되지 않아 가수요가 발생, 환율 오름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체이스맨하탄은행 김명환부지점장은 "수급이 어느정도 균형을 찾아가는
상황이어서 추가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달 초순 이후엔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