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기아처리에
대한 당초의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오전에 4자회동이 있었다는데.

"금융시장안정 협력업체문제 등에 대한 얘기를 한번 들어봤다"

-기아처리에 뭔가 가닥이 잡혀가나.

"오늘 채권금융기관 회의가 끝나면 얘기가 나올 것이다.

내일 아침에 주거래은행장들과 만나 돌아가는 얘기를 들오볼 것이다.

그뒤에 할 얘기가 있으면 발표하겠다"

-정부가 적극 개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인가.

"개입을 안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개입을 안하는데 왜 만나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별개다.

금융시장안정을 위한 얘기를 듣는 것이다.

사안의 성격상 직접 개입할수 없다.

편한대로 개입했다가 안하면 시장경제를 할수 없다"

-채권금융기관에 맡겨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나.

"1차적으로 기아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채권금융기관이 살리느냐 여부를
판단한다.

재경원은 금융시장안정을 챙길 것이다"

-채권단이 김선홍회장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다"

-전경련이 구조조정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는데.

"왜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김성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