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자산을 증권화 해 해외 금융기관에 매각, 유동화 하는 선진금융기법이
종금업계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한종금은 재경원이 리스자산을 해외에서 유동화하는
방안에 대해 허용방침을 정하자 ING베어링과 오는 9월 리스자산 유동화를
목표로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 등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받는 것을 비롯 증권화할
대상 리스자산을 고르는 일을 하게된다.

LG종금은 이날 체이스시큐리티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갖는 등 2~3억달러를
리스자산 유동화를 통해 해외에서 차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솔종금도 새한종금의 리스자산 유동화가 성사되는대로 ING베어링과 실무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아세아종금도 3억달러정도를 리스자산 유동화를 통해 해외에서 차입키로
하고 증권화 예상 리스자산 목록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가는 등 실무준비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연내 리스자산 유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계는 올들어 외화차입난이 심각해진데다 기존 종금사의 경우 대부분
리스자산이 많아 리스자산 유동화를 적극 검토중이어서 이 금융기법이
종금업계의 올하반기 주요 해외차입 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환은스미스바니, 동방페레그린증권, 체이스시큐리티, 씨티은행,
BA, UBS, ING베어링 등 7~8개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리스자산 유동화 주선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