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이 연초대비 20.9%나 내리는 등 우리나라가 대량으로 수입하는
원자재의 국제가격이 올들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원유수요의 대부분을 충당하는 중동 두바이산
원유가격이 현물가격으로 연초 배럴당 21.75달러에서 5월말 18.56달러, 6월말
17.37달러를 거쳐 이날 현재 17.20달러로 연초보다 20.9% 하락했다.

곡물의 경우 익월물 선물가격 기준으로 소맥은 부셸당 연초의 3.81달러에서
현재는 3.20달러로 16.0%, 옥수수는 2.58달러에서 2.45달러로 5.0% 등 수입
비중이 큰 이들 두 곡물류가 모두 내렸다.

목재도 1천bf(1bf:가로 세로 각 1ft에 두께가 1인치인 목재단위)당 연초에
4백24.7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3백78달러로 11.0%가 하락했다.

우피는 파운드당 95.50센트에서 78센트로 18.3%가 낮아졌다.

이처럼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외화부담이 작년에 비해 수십억달러 경감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경상
적자 축소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반면 대두, 동 및 알루미늄 등 일부 품목은 올들어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는 국제곡물시장의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부셸당 연초의 6.90달러에서
7.21달러로 4.5%가 상승했다.

또 동은 현물가격으로 t당 2천2백17달러에서 2천5백80달러로 16.4%,
알루미늄은 1천5백15달러에서 1천5백93달러로 5.2%가 각각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