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올해 매출목표를 78조원에서 80조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고로방식의 제철사업만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한보철강의 공개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박세용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환율변동과 자동차의
어려움 때문에 수출과 전체계획에 조금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까지 외형이 목표보다 6%이상 신장되고 있어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또 "매출이 목표를 상회하고 있어 손익에 가장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하고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10-10운동으로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실장은 제철사업과 관련, "고로방식의 제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고로제철 사업계획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여건이
나아지면 우리의 추진 뜻을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한보인수에 대한 질문에는 관심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공개입찰에도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고로를 허가하는 조건으로 한보를 인수하라는 제의가 있을 경우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건부 인수는 기본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