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이 네덜란드 해운사인 브룬사로부터 4만5천톤급 석유제품운반선
6척을 총 2억1천3백만달러에 수주했다.

한라그룹은 정인영 그룹명예회장이 네덜란드 해운사인 브룬사의 브룬회장과
현지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척당 가격은 3천3백50만달러이며 전액 현금지급 조건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백83.2m, 폭 32.2m, 높이 18.6m이며
1만1천6백5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해 최대 14.5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한라중공업은 이 선박들을 전남 영암의 삼호조선소에서 건조, 오는 99년초
부터 차례로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라는 올들어 덴마크 선사인 톰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
3척을 수주하는 등 총 18척 6억6천3백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해 수주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