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김정호 기자 ]

대우자동차는 신형중형승용차 레간자의 라인 설치로 국내 설비투자를
일단락하고 2000년까지 매출액의 7~8%선인 50억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등 신기술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은 2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5천4백명이 국내외 R&D인력도 2000년까지 1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글러벌 테크놀러지, 글로벌 소싱, 글로벌 테스트에 의한 제품
개발 개념을 도입해 매년 2~3개 차종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며 "30~
32개월로 단축된 신차개발기간도 선진국 수준인 24개월로 더 앞당길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오는 5월에는 라노스3도어.5도어 해치백과 누비라 왜건.5도어
해치백을 내놓고 내년에는 상반기에 경차인 M-100, 하반기에는 라노스
오픈카모델인 라노스컨버터블을 출시하기로 했다.

99년에는 상반기에 대형승용차인 A-100을 내놓고 하반기에는 승용차베이스의
다목적차량(MVP)를 선보이기로 했다.

김회장은 또 3월말부터 라노스 누비라의 서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는 북미지역을 포함한 전세계 60개국에서 3차종 모두 현지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