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의 50%는 현장에서 보내라"

동원그룹 김재철회장이 전계열사 임직원에 내린 현장밀착경영 특명이다.

김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영환경이 어려울때일수록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고 전제 "사무작업의 성과가 현장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의무적으로 현장을 방문하라"고 지시했다.

김회장은 올 들어서만도 광주 부산 창원 이천등 4개 지역을 돌아다녔다.

서울에서는 수시로 백화점 매장,영업점들을 둘러보고 시정할 것이 있으면
현장에서 지시한다.

오동빈 동원산업사장도 서울지역의 각 영업지점들을 일일이 둘러보고
현장직원들의 소리를 직접 들었다.

넥타이를 멘 사무직원들도 일주일에 근무시간의 절반은 생산현장은 물론
물건이 팔리고있는 백화점 식품매장, 편의점, 구멍가게를 일일이 찾아다니고
있다.

김회장의 현장밀착경영은 경영진과 관리직 직원들이 현장실정도 모르면서
몇단계를 거쳐 올라온 서류만 갖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아래 내려진 결정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