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렬 신임 통상산업부 장관은 6일 "무역수지 적자해결에 통산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수출난 등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장관은 이날 오전 가진 기자간담회와 취임식 자리에서 "장기적인 성장이
뒷받침되려면 무역수지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무역수지 적자해소에 둘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무역수지 적자가 반도체 가격폭락 등 외생변수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국제수지를 미시적.거시적 정책차원에서
대처해야 하는 만큼 그간의 거시정책 경험을 충분히 살리는 한편
재경원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고도성장을 구가한 우리경제가 안정기로 접어들려면
구조조정기가 불가피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문제 해결에는 경제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제,
"경제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장관은 이와함께 "경제규모가 커지는 정도에 비춰 서비스분야의 확대
추세가 과도해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제조업체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