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산업현장에 상용근로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고용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조업 상용근로자수는 지난 90년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대량실업사태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고용불안 해소가 정부와 기업의 올해 최대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3일 노동부가 발표한 "96년 노동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전산업의 10인
이상 사업장에 근무하는 상용근로자수는 5백18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0.4%
(2만1천명) 감소한 것으로 타나났다.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데도 불구 이처럼 상용근로자수가 줄어든 것은
최근의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휴.
폐업기업이 늘고 있는데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서 명예퇴직 정리
해고를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제조업 상용근로자수는 90년대들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떨어지기
시작,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무려 5만명(1.9%)이나 줄어든 2백57만4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산업구조비중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등 3차산업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일어난 것으로 앞으로 제조업에서의 대규모 실직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제조업 상용근로자수는 89년 2백90만6천명으로 정점에 달한뒤 해마다
줄었으며 95년엔 이례적으로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해 경기침체로 제조업 상용근로자가 1년전보다 5만명 줄고
6년전인 90년에 비해서는 약10% 줄어 "제조업 공동화"가 심화됐다.

반면 서비스업종의 고용창출 미흡으로 산업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전산업 상용근로자도 2만명이상 감소, 고용불안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10인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3일 발표한 "96년
주요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상용근로자수는 90년대 들어 가장
적고 1년전보다 5만명(1.9%) 줄어든 2백57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상용근로자수는 89년 2백90만6천명으로 정점에 달한뒤 해마다
줄었으며 95년엔 이례적으로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경기침체로 신규채용이
줄고 명예퇴직 정리해고가 확산되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산업 상용근로자수도 지난해 5백18만9천명을 기록, 1년전보다
2만1천명(0.4%) 감소했다.

전산업 상용근로자수가 감소하기는 90년대 들어 지난 93년에 이어
지난해가 두번째이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근로시간은 1년전보다 0.4시간 줄어든
47.3시간으로 정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주당근로시간은 0.8시간 감소한 48.4시간.

이처럼 근로시간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초과근로시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해 상용근로자 한사람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1년전보다 14만6천원
(11.9%) 증가한 1백36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이 6년전인 90년의 총액임금 64만2천원의 2배가 넘는 규모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