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성신임경총회장은 지난 93년 방직협회가 비상근회장체제로
바뀌면서 처음으로 방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면방업계 원로중
한 사람이다.

김회장은 32년 경북포항출신으로 경기고와 일본 와세다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원를 졸업한 후 지난 63년 전남방직(전방의 전신)에
이사로 입사해 상무 사장 등을 거친 뒤 91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용주선대회장(85년 작고)의 장남으로 선대회장이 74년 경총창립때
초대회장을 맡아 82년 이동찬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줄때까지 경총을
이끌었던 게 이번에 경총회장으로 선임되는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회장 자신도 지난 88년 경총부회장으로 피선된 후 경총내에서도
주로 노사관계를 전담해 앞으로 노동법정국을 풀어나가는 적임자로
진작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최근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서업에 몰두하기 위해
계속 경총회장직을 고사해 왔으나 원로들이 방협회장 섬산련부회장
직물수출조합부이사장 한미경제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는 김회장의
풍부한 경제단체 임원경력과 추진력을 들어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설득,이번에 수락을 받아냈다.

소탈한 성품에 대인관계가 활발해 정.재계에 지인들이 많고 영어
일어 등 외국어에 능통하다.

신한국당의 김무성의원의 친형이기도 하다.

취미는 등산, 독실한 천주교신자로 오덕주여사와의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