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이 "제2의 외식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포화상태로 들어선 수도권 외식시장에 비해 성장잠재력이 큰 부산
지역으로 외식업체들이 점포를 늘리면서 불꽃 튀는 시장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파파이스 버거킹 도미노피자등 후발 외식업체가
부산에 첫 점포를 열고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외식업체의 부산입성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부산지역에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업체는 파파이스.현재 74개 점포
대부분을 수도권에서 운영중인 파파이스는 최근 문을 연 부산대점을
포함, 내년 상반기까지 20개의 점포를 새로 개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버거킹도 서면에 첫 점포를 열고 맥도날드에 익숙한 부산 고객의 입맛
을 바꿔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남천동에 부산1호점을 열었으며 올해말까지 7~8
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식업체들이 부산에 몰려들고 있는 것은 이 지역에서 영업중인 기존
업체가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피자헛등에 불과해 서울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데다 시장성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