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도권집중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 등록된 공장
중 49%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국의 등록공장실태를 조사한 결과,작년 9월말
현재 전국에는 7만9천3백14개의 공장이 등록돼 있으며 이중 49%인 3
만8천8백42개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고 22일 밝
혔다.

상의가 전국적인 공장실태조사를 벌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조사에 전체 공장중 정상으로 운영중인 공장은 91.3%에 달하는 6
만9천1백41개였으며 휴업중인 공장은 9백97개(1.3%),폐업중인 공장은 5
천5백87개(7.4%)였다.

또 전체 등록공장중 87.8%는 정상적인 등록공장이였고 이전조건부공장이
10.3%인 8천1백80개,개선조건부공장이 1.9%인 1천5백3개등 조건부등록공장
은 12.2%였다.

특히 서울은 1만7백71개의 등록공장중 3천1백71개가 조건부등록공장이
었으며 이중 대부분이 이전조건을 달고 있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상시종사자가 20인 미만인 공장이 전체의 60.2%인
4만3천5백61개로 영세성을 나타냈으며 3백인 이상은 1.5%인 1천43개에
불과했다.

상의 관계자는 "조사결과 수도권 영남권에의 공장집중현상이 심한 것
으로 드러났다"며 "정부의 정책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 매
년 동일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