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체들이 올해에도 대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콤 한국이동통신등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0~30%가량 늘려잡는 고도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통신도 보행자전용휴대전화(CT-2)등 신규사업확대등을 통해 지난해
한자릿수(6.3%)로 떨어졌던 매출액증가율을 올해는 두자릿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매출을 가장 크게 늘려잡은 회사는 신세기통신으로 지난해의 3배
수준인 5천9백억원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를위해 가입자를 작년말 29만명에서 올해말까지 1백3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이동통신도 이동전화부문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40% 많은 2조1천억원
으로 끌어올려 전체매출을 2조7천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이통은 이동전화 가입자를 지난해말 2백90만명에서 올해말 4백60만명
으로 늘리기로 하고 이를위해 디지털이동전화(CDMA)장비에 7천6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무선통신망에 1천4백억원,연구원등 건물신축에 7천억원등 모두
1조7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올해부터 시외전화사업이 정상궤도에 접어들면서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2천4백억원의 매출을 기록, 국제전화(97년 2천9백억원)사업의
정체를 벌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회사는 올해 제2시내전화사업자 선정에 대비, 시내무선망 위성망
등 통신망확충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무선호출사업자들은 CT-2사업에 집중해 무선호출분야의 정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수도권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의 경우 올해 매출을
3천억원과 2천8백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6.6%, 55.5% 늘려잡고 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