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인 신성통상이 유통업에 진출한다.

신성통상은 최근 21C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2000년대 "생활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확대의 일환으로 그동안 꾸준히 검토해온 대형
하이퍼마켓사업의 세부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고 27일
발표했다.

신성통상은 하이퍼마켓 이름을 "리치마트"로 확정하고 오는 99년까지
모두 5개 점포를 개장할 방침이다.

우선 내년에는 경기도 양주에 연면적 3천6백평 규모의 1호점을 개장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내부공사를 진행중이다.

총 5만평 부지위에 세워지는 양주 1호점은 대형 하이퍼마켓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정비센터 은행 각종 레저 시설 등을 확충한 새로운 형태의 생활
문화 공간이라고 신성통상은 설명했다.

신성통상은 이 밖에 2호점 5호점은 각각 연면적 2천평 규모와 1만평
규모로 경기도 연천과 의정부시에 건립키로 하고 이미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99년 4월 개장 예정인 5호점은 2만평 부지위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스포츠센터 등과 함께 들어선다고 덧붙였다.

신성통상은 또 3호점과 4호점은 98년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경기도 일원에서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유통사업을 통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오는 2002년에는 2천1백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성 관계자는 "기존 유통망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편중돼 대도시
주변에 산재해 있는 지역주민들은 생산지와 근접해 있으면서도 도심권보다
더 비싸고 불편한 쇼핑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며 "리치마트"는
비도심권의 지방도시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쇼핑공간"이라고 말했다.

<손상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