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와 국제팩스시장에 인터넷 돌풍이 불고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시내전화료정도로 국제전화를 하거나 국제팩스를
보낼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최근들어 인터넷전화와 팩스가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국제전화와팩스시장이 큰 위협을 느낄 정도다.

국내업계가 인터넷전화와 팩스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PC를 쓰지 않고 종전처럼 전화기나 팩스밀리만으로도 인터넷을통해
국제전화와 팩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팩스와 전화중 어느쪽이 더 유망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내리기어렵다.

단지 상대적으로 기존 서비스에 비해 불편함이 덜한 인터넷팩스의 보급이
훨씬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국제팩스사업에 진출한 업체는 한국무역정보통신과
동성정보통신.

여기에 제이씨현시스템이 빠르면 이달말 합류할 예정.

인터넷서비스인 엘림네트를 제공중인 제이씨현시스템은 이달말 서비스망을
전국망으로 확대하는것과 함께 인터넷 국제팩스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해외업체와 제휴, 이 사업에 진출키로했다.

아이네트기술도 올해중 미업체와 협력, 인터넷팩스서비스를 추진키로
했다.

현대정보기술의 경우 내년 2월께 인터넷을 통해 국제팩스를 보낼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내놓을 계획이다.

인터넷팩스는 해외거래가 많은 무역회사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 4월 가장 먼저 인터넷팩스사업을 시작한 한국무역정보통신의
경우 1천여개사가 이용중으로 인산인터내셔널 브익양행등 무역회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의 인터넷팩스는 PC에서 상대방 팩스밀리로 보내는 방법.

그러나 동성정보통신의 경우 PC뿐아니라 팩스밀리로도 인터넷을 통해
팩스를 보내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이 서비스는 이 회사에 전화를 걸어 자동음성안내에 따라시행하면 된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 팩시밀리를 이용하는 인터넷서비스 대상지역을
전세계로 확대하는 것과 함께 기존 팩스밀리에 간단히 부착할 경우상대방
팩스번호만 누르면 되는 접속장치를 개발,공급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기존 국제팩스사업자인 데이콤이 인터넷팩스서비스를
추진하는등 기존사업자들도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인터넷전화사업은 동성정보통신이 제일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인터넷을 이용한 음성사서함서비스를 제공, 인터넷전화시장에
한 발을 들여놓은 이 회사는 미현지법인인 동성아메리카에서 현재
인터넷전화시스템을 테스트중이다.

제이씨현과 아이네트기술도 인터넷전화사업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하고
준비중이다.

이같은 서비스업체들의 움직임과 함께 "PC TO 전화기"또는 "전화기
TO 전화기"방식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국제전화를 걸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잇따라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어서 인터넷전화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있다.

전세계 인터넷전화용소프트웨어시장의 94%(95년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보컬텍사의 인터넷폰을 국내에 공급중인 천수무역은 이제품과
함께 쓸 경우 PC에서 상대방 전화기로 국제전화를 걸수 있는 미GXC사의
GX폰을 한글화해 내달부터 판매한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미국이나 유럽에 기존보다 85% 싼
분당 25센트(미국기준)만 내고 국제전화를걸 수 있다.

특히 보컬텍사는 이와 별도로 전화기에서 전화기로 인터넷을 이용해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늦어도 10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등 기존 국제전화사업자의 경우 아직 뚜렷한
대응책은 내놓고 있지 않으나 자료수집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