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한성 등 국민은행계열 상호신용금고들이 거듭나기운동을 펴고있다.

이 금고들이 모회사인 국민은행의 자본금증액 지원을 바탕으로 대출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공기업민영화 방침에 따라 매각대상리스트에 오르면서 침체된
회사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부국금고는 지난4일 어음할인금리를 최고 1%포인트까지 인하, 5일부터
대출확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금고는 A급어음에 대해서는 금고업계 최저수준인 연12.5%를 적용하고
있으며 어음할인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이나 중소상인을 직접 방문하는 등
대출세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지역에만 10개의 점포를 거느린 업계 최대금고인 부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대형금고들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4월초 사장직속의 "일등금고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사화합 생산성
향상 등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한성은 오는 99년 여수신 각각 4천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을 달성, 업계
수위권금고로 발돋움한다는 전략까지세워놓고 있다.

이 금고는 지난6일 어음할인금리를 최고 2%포인트까지 내리는 등 대출
금리를 인하, 타금고와의 금리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와함께 부국.한성금고는 금고전산망을 국민은행 전산망에 접속,
국민은행점포에서 입출금 송금 등이 자유로운 펌뱅킹을 추진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