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설부도의 발단은 동서증권의 견질어음 제시부터 시작.
<>.금융가에선 "작년 하반기이후 우성건설그룹 부도설이 공교롭게 목요일
에만 돌아 "마의 목요일"이란 말이 생겼었는데 이날(목요일) 끝내 부도처리
됐다"며 씁쓸한 반응.

우성건설의 결제만기일은 주로 목요일에 집중돼 있어 "마의 목요일"이
생겼다는게 금융계의 설명.

결국 은행 투.종금등 금융기관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도 우성건설그룹
부도를 "목요일이니까"라며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꼴이라며
뒤늦게 부산.

동서증권은 우성건설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의 원리금을 입금하지 않아
보증기관으로서 지난 16일 원금및 이자 1백69억9천5백만원을 대지급하고
보증 당시 확보한 견질어음을 구상권차원에서 강원은행 강남지점에 지급
제시했다고 설명.

통상 보증기관들은 회사채발행기업의 백지수표와 당좌어음을 견질용으로
확보하고 대표이사및 대주주 2명에게 배서토록 하는게 관행.

동서측은 그러나 만기가 돌아오기 3개월전인 지난해 10월중 차환사채의
재보증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통보하는등 사전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요구는 불가피했다고 강조.

또 우성건설이 유가증권신고서 제출마감시한 하루전에 동서증권 기업
심사부에 차환보증기관을 찾지 못했다며 보증협조를 의뢰해 왔으나 추가
보증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

<이익원기자>

<>.금융가에선 "작년 하반기이후 우성건설그룹 부도설이 공교롭게 목요일
에만 돌아 "마의 목요일"이란 말이 생겼었는데 이날(목요일) 끝내 부도처리
됐다"며 씁쓸한 반응.

우성건설의 결제만기일은 주로 목요일에 집중돼 있어 "마의 목요일"이
생겼다는게 금융계의 설명.

결국 은행 투.종금등 금융기관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도 우성건설그룹
부도를 "목요일이니까"라며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꼴이라며
뒤늦게 부산.

<>.재정경제원은 채권 금융기관들이 우성건설에 대해 최종부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인 18일 오후 6시40분께 부터 금융실 국.장들이
김영섭 금융실장 방에 모여 앞으로의 대책을 협의하는등 분주한 모습.

재경원은 일단 관련 금융기관들이 사회/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결정했지만 정부차원에서도 우성건설 거래기업들의
연쇄 도산과 자금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

재경원은 우성건설 부도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과 하청업체의 연쇄부도 파문
을 줄이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대책마련에 착수했으나 그 충격파가 과거의
한양이나 유원건설 또는 덕산그룹 부도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커
신속히 후속책을 마련키로 결정.

한편 재경원의 김영섭 금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기자실에 들러
"정부가 특정 기업의 부도 여부에 간여할 입장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채권
은행들이 우성건설을 최종 부도처리 한다면 하청업체를 비롯한 거래기업의
연쇄 부도가 이어지고 자금시장이 경색되는 등 상당한 파장이 우려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

< 김선태기자 >

<>.우성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되자 청와대는 착잡한 분위기 속에 앞으로의
충격최소화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청와대고위관계자는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2천억원을 지원하는등 채권
금융단도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우성건설의 회생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다가 계속 결제해야할 어음액수가 엄청나 채권금융단도 부도처리를
하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라고 불가피성을 설명.

이관계자는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지난해부터 우성건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이에대한 대책을 준비해 왔다"며 "사회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이관계자는 또 "문민정부출범이후 정부에서 부실기업을 지원해 주지
않는다는 원칙은 확고하다"며 "이번 경우 선거를 앞두고 부도가 나는데
정부에서 나서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

<최완수기자>

<>.우성건설 최승진부회장, 조 현전무등 10여명의 임원들은 오후 7시부터
본사 8층 대회의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조전무를 통해
회의내용을 발표.

조전무는 "자구노력과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했으나 동서증권에서 발행된
회사채를 막지 못하고 최종부도처리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언급.

조전무는 "앞으로 채권은행단이 법정관리에 이어 제3자 인수를 결정하면
이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입주자및 협력업체, 납품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

최부회장은 이날 채권단회의에 앞서 금융계를 돌며 부도를 막아보려고
노력하다 수포로 돌아가자 오후 3시께 본사로 귀가.

최부회장은 오후 4시께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어떤 경우가 닥치더라도 3만여 아파트입주예정자들과 협력업체들
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

우성의 임직원들은 "총자산이 1조5천5백원으로 총부채(1조3천억원)를 초과
하고 있는데다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부도처리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허탈해하는 표정.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