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성수기를 맞고있는 철근이 유통단계의 재고가 고갈되면서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가격도 속등, 일반철근 10mm 짜리가 t당 36만3천원선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대량수요업체인 대형건설회사들이 매년 1,2월쯤
일정량의 물량을 비축해왔으나 올해에는 건축경기가 활발치 못할 것으로
예상, 거의 비축을 하지 않은데다 생산업체들의 보수기간이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수급차질을 빚고 있다.

또 가격과 품질면에서 국산 철근과 경쟁이 어려워지자 수입철근도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어 품귀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는 일반철근 10mm 짜리가 최근들어 t당 2만2천원선이 또 올라
36만3천원(부가세포함)선의 높은시세를 호가하고 있으나 그나마도 현물이
없어 수요자들의 구득난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13mm와 16mm 규격도 같은폭으로 올라 35만7천5백원과 35만2천원선을
호가하고 있으나 이역시 수요자들의 적기 구입이 어려운 상태이다.

또한 고장력철근의 경우 구득난이 더욱 심한 가운데 10mm 짜리가 t당
37만4천원선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이같은 품귀현상이 지속될경우 일반 개인건축 활동이
크게 위협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생산업체들은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경영압박이 지속되자 출고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조재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