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체들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있는 쓰레기종량제로 인해
합성수지 내수물량이 대폭 감소,영업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있다.

30일 관련업계에따르면 쓰레기종량제실시이후 유통업체들이 플라스틱류
포장재의 사용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고 가전업체는 골판지나
재생펄프 포장재를 사용할 계획으로 있어 플라스틱류포장재원료
(합성수지)의 국내소비량이 감소되고 있다.

유화업계관계자들은 쓰레기종량제로 농수산물박스나 비닐포장지등의
원료인 EPS(발포성폴리스티렌) PVC수지 PE(폴리에틸렌)의 국내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화공업협회는 포장재원료 합성수지인 EPS PVC PE의 국내수요가
쓰레기종량제로 연간 7만7백t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감소분은 지난해 국내 수요량(약59만2천3백t)의 1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들은 합성수지의 국내감소분은 동남아시장등으로
손쉽게 수출할수 있어 쓰레기종량제가 단기적으로는 유화업체들의
전체 매출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합성수지의 수출경기가 주춤해질 경우에는 국내
감소분이 재고로 남을 가능성이 있어 쓰레기종량제가 장기적으로는
유화업체의 영업상황을 어렵게 만들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