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와 롯데제과가 비스킷시장을 놓고 정면대결에 들어갔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제크"돌풍으로 비스킷시장에서 열세에
놓여있던 해태제과가 최근 대응제품으로 1백g 5백원짜리 "크렉스"를 개발,
비스킷시장이 양사간 경쟁으로 달아오르고있다.

해태제과의 크렉스( CREX)는 크래커(Cracker )의 첫글자와 황제라는 의미의
라틴어 렉스( Rex )를 합성한 것으로 "제대로 만든 크래커"의 준말인
제크시장을 겨냥하고있다.

해태제과는 이달초 전주공장에 크렉스생산라인을 완비,양산에 돌입했다.

이회사는 이달부터 월15억원이상을 판매하고 올하반기부터는 20억원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해태제과는 크렉스의 판매확대를 위해 최근 전국 각지역에 일정물량을
배분했으며 회사내 영업인력을 총동원,전국적인 판매에 적극 나서고있다.

이회사관계자는 "크렉스는 비스킷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있는
롯데제과의 제크에 대항하기위해 개발됐다"며 "그러나 크렉스를 경쟁
업체에 대한 견제상품이 아닌 해태제과의 주력제품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롯데제과는 발매후 5개월째인 지난해11월부터 월매출액 30억원을
넘어선 제크의 판매량을 월40억원이상으로 확대,시장우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이를위해 제크소비자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실시하고 소비자
감사행사를 갖기로 하는등 판매확대에 주력하고있다.

롯데제과는 또 제크생산라인의 부족으로 제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설비증설도 적극 검토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