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시대를 맞아 무선데이타통신과 TRS(주파수공용통신)등 전파를 이용한
새로운 무선통신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이 무선데이타통신과 TRS등 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 한국전력 LG전자 금호그룹등은 최근 정부로부터
TRS 사용승인을 받고 이를 자체 기업정보통신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SDS는 정보통신부로부터 16개 채널사용승인을 받고 그룹사의 사업지원을
위한 데이타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SDS는 이 시스템을 우선 삼성전자의 AS직원 삼성생명의 보험설계사등
외근을 주로 하는 직원들간에 음성정보를 주고 받는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
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SDS는 무선기지국 시스템과 단말기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전자와 금호그룹도 TRS를 그룹 정보통신수단의 하나로 활용키로 하고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한국항만전화는 TRS 공중사업자로서 전국적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고 우선 상반기중 9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산 마산 울산등 3개지역에
72개 채널을 증설키로 했다.

지난해 무선데이타 시험서비스를 실시한 데이콤은 상반기중에 데이콤
본사와 대전 연구소등 2개 지역에 실험국을 추가 운영하고 1백60개 채널을
운용할 예정이다.

또 연내에 서울지역에 16개 기지국을 설치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무선데이타통신보급이 활성화됨에 따라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은
주파수공용통신(TRS) 장비등의 기술개발과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정보통신과 현대전자등은 3백80MHz대역의 TRS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관련 장비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상반기중에 3백80MHz제품을 내놓을 예정이고 TRS시장이
디지털방식으로 개편될 것에 대비해 디지털방식의 제품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항만전화에 제품을 공급했던 경험을 활용하고 미국업체로부터
관련기술을 이전받아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아래 장비개발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무선 통신은 활용하기에 따라 유선통신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국내 업계 표준의 확립과 경쟁력있는 제품개발이 시급
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