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펄프가격이 내달중 4년5개월만에 t당 7백달러시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16일 한국제지공업연합회(회장 김종석)는 미국3대 펄프메이커인 IPS가 소
프트우드와 하드우드의 한국업체에 대한 10월 인도물가격을 t당 7백달러(CIF
기준)와 6백70달러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캐나다등지의 주요 펄프공급메이커들도 자국산 원목가격 인상을 이유
로 대한공급가격 인상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여 펄프가격인상 추세는 지속될
것같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국제펄프 가격은 지난 89년9월 8백8달러로 천정을 친뒤 하락세로 돌아 93년
6월3백50달러로 바닥시세를 기록했다.

올들어 펄프가격이 급등하고있는것은 세계적인 환경보호 추세로 원목생산이
어려워진데다 미국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자국수요와 함께 크게 늘고있고
중국특수로 아시아시장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제지업계는 미국등 캐나다지역에서 전체수입량의 75%이상을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 원가상승과 경영압박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