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성적위주로 신입사원을 선발해오던 국내기업들이 올하반기부터 폭넓은
인간성과 사회경험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는 쪽으로 사원채용기준을 바꾸고있
다.
취업희망자들이 시험 면접등 입사관련정보를 손쉽게 얻을수있는 상황에서
필기시험위주의 채용방식으로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한계가있다고 판
단되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창조적이고 국제화된 인재를 뽑기위해 품성
과 장래성위주로 입사지원자들을 평가하는 사원선발제도를 올해부터 실시하
기로했다.
또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기위해 영어청취력테스트를 새로 실시하고 전공시험
비중을 낮추는한편 한자와 컴퓨터시험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입사지원서류를 간소화, 입사지원서외의 서류를 일체 받지않을
계획이다.
지원서에 출신학교기재란을 삭제, 편견없는 전형이 이루어지도록 했으며 인
간미와 도덕성을 바탕으로 지원자들을 평가하기위해 "희생과 봉사정신"에 비
중을 두기로했다.
삼성그룹은 이를위해 입사지원서에 사회봉사활동 과외활동등을 기재토록 할
방침이다.

럭키금성그룹은 영어시험비중을 높이고 전공시험을 폐지하는 한편 직무능력
에 대한 평가제도를 새로 도입키로했다.
대우그룹은 인턴사원제도가 사원들의 적성과 자질을 파악하는데 바람직한
제도라고 판단, 이제도를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쌍룡그룹은 입사희망자들이 몇일동안의 회사소개및 교육과정을 거친후 최종
입사여부를 선택하도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한편 영어시험을 토익과 토플로
대체하기로했다.

대기업그룹들의 신입사원채용기준이 바뀌면서 사원선발방법도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종전에는 회사별 설명회를 통해 입사지원자들에게 취업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입사지원자들과 상담및 면접을
실시, 필요한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5월 동경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커리어포럼)에 대우그룹 선경그룹 삼성
전자 만도기계 삼양사등이 처음으로 참가, 일본유학생들의 국내유치에 나선
데 이어 오는10월에 잇따라 열릴 채용박람회에는 많은 국내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